내가 저기 제목에도 써 놨지만 나의 이름은 '찬드라'이다. 내 이름이 어떤 인간들에게는 여성적으로 보이긴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의 불알은 애초에 거대하기도 하거니와 나의 자지는 인간들조차 쓰러지게 만들 것이다. 나의 주인은 나에게 파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내가 무슨 색연필이냐? 열두빛깔로 상대를 들이 받아야 되는가? ...
쟝 에스코트 리빌더는 그 놈의 거창한 이름 따위 쓸모 없는 그냥 동네 배관공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사실 배관공이란 직업이 조금 천하긴 해도 돈을 많이 만질 수 있기에 그는 그 직업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생각외로 그는 배관공의 업무에 잘 적응했고 못해도 한 두시간 걸리고도 모자란 꽉 막힌 배관을 10여분만에 뚫어주는 기적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배관...
아무리 생각해도, 하와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 수가 없다. 피자에 씨발 파인애플 따위를 올리는 사람들에게 도저히 정을 줄 수가 없다. 심지어 태국에 갔을 때는 밥에 망고를 곁들이지 않는가? 나는 현지의 음식을 즐기는 타입이지만, 이것은 정말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이다. 피자에 파인애플이라니. 분노를 누르며 도우를 써는데 도우 마저도 축축하다...
그러니까, 그거예요. 님이 짜증을 내신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죠. 대리님. 우리 대리님. 회식할 때 법인카드 화끈하게 그어주시는 우리 대리님. 나는 대리님이 참 좋아요. 겨우겨우 취직해서 막내 생활 하는거 버텨주게 도와주셨던 것도 대리님이였고요. 과장님이랑 부장님들 갈굼 당할 때 마다 그거 막아줘서 참 좋았어요. 그런 대리님이 짜증을 내십니다. 왜 일까요. ...
닉 오브라이언은 그의 이름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닉 오브라이언은 한국인이다. 조금 이상하게도. 닉 오브라이언은 전과자이다. 교도소를 20번이나 넘게 다녀왔다. 닉 오브라이언은 잡범이다. 기껏해야 동네 슈퍼를 털거나 술에 취해 행인에게 시비를 몇 번 걸었을 뿐이다. 닉 오브라이언은 혼혈인이다. 누구든 예상 가능하게도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가 그를 낳고 본국...
참으로 모를 일 이다. 제니퍼는 지금의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약간의 어지러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몸에 익은 습관대로 침착하게 권총을 그녀의 뒷통수에 겨누었다. “뭐야 이 년은?”“말이 거치네. 얼른 총 부터 내려.”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것 외에는 그 어떤 매력도 느낄 수 없는 50대 쯤의 배불뚝이 남자. 레밍턴 샷건을 든 여자. 스미스앤웨슨 매그넘...
아니나다를까 메리는 또다시 악을 써대기 시작했다. 방바닥에서 울며불며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사람이라면 - 그게 코카인을 먹은 사람이라면 - 누구든 진정시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말 좀 들어봐""씨발년이 너 까지도 나 버리려는 거잖아!!!!!!" 제니퍼는 한숨을 푸욱- 내 쉬었다. "메리.""왜 썅년아""우리 텍사스는 좀 그렇고.""무슨 얘기를 씨부리...
제니퍼는 얼른 메리의 코를 티슈로 틀어막고 리셉션으로 뛰어내려갔다. 가끔씩 몰래몰래 나간 적은 있지만 그래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 사정없이 두들겨 맞은 건 또 처음이다. 모텔 방 문 앞엔 온통 피에 젖은 지폐가 굴러다닌다. 온 몸이 사정없이 떨린다. "그 아가씨 보통 아니구만. 여기 구급상자. 이건 내가 서비스ㄹ....""고마...
"나 원래 와이오밍 촌구석에서 굴러먹던 몸이야. 텍사스 어디 벌판에 처박혀서 둘이 살면 되잖아. 별로 어렵지 도 않아.""처음부터 캘리포니아로 가기로 한거 아냐?" 쉴새 없이 투닥거리면서도 두 사람은 무사히 사우스 다코타까지 지나쳤고, 아마도 네브라스카 동쪽 어딘가였다. 그 새 차도 두 번이나 새로 훔쳤고 며칠 정도 모텔에 묵을 돈도 생겼고 오랜만에 식사도...
제니퍼는 말없이 팔짱을 끼고 죽여 버리겠다느니 죽고 싶다느니 길길이 날뛰는 메리를 가만히 내려봤다. 이러다 좀 지나면 샐쭉거리면서 언니 미안해 내가 감정이 좀 격해 같은 꼴 같잖은 변명을 늘어놓을테지. "있잖아. 뜬금없는 소리인데 난 너 처럼 작고 아담하고 가슴 큰 여자가 좋더라.""씨발 뭔 개소리야아아아아아!!!""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 내가 안 그렇...
지극히도 평화롭고 목가적인 약탈과 살육의 나날들이었다. 새로 훔친 빨간 머스탱도 쭉쭉 잘 나갔고. 물론 제니퍼의 극구 반대에도 애초에 폰티악을 몰던 메리는 차라리 내 배를 째시오 드러누워서 개판 쳤던건 조금 문제였지만. 삶은 간단하다. 밤 늦은 주유소에 간다. 이것저것 먹을 걸 고르고 기름도 채우고 계산대에서 총을 꺼내고 현금출납기 안의 돈을 가방에 쓸어담...
종종 꺼내는 주제이긴 하지만 나는 건축평론가 임00씨가 LGBT활동가로 행세하는게 너무 싫다. 어느 정도 싫으냐면 생각만 해도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영화감독 김000씨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요즘 득세하는 모 집단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무리 잘 쳐줘도 그들이 부르짖는 퀴어운동의 방식은 구시대적이고 폭력적이다. 활동의 지향점과 자세를 설정해놓고 ...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